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청와대-유승민 어색한 만남…7분간 무슨 얘기?

<앵커>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그리고 이로 인해 촉발된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사퇴 논란으로 당청 관계가 어색해질 대로 어색해진 가운데 오늘(3일) 국회에서 양측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특별히 눈에 띄는 설전은 벌어지지 않았지만 분위기는 어색하고 또 냉랭했습니다.

최고운 기자가 지켜봤습니다.

<기자>

사퇴 논란이 불거진 뒤 처음으로 유승민 원내대표와 청와대 핵심 참모들이 국회 운영위원회의에서 대면했습니다.

[(고생하십니다.) 네.]

야당 의원들은 유승민 원내대표에 대한 사퇴 압박은 국회를 무시하는 행위라며 이병기 실장을 몰아붙였습니다.

[강동원/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찍어내기 위한 것이다. 저는 이렇게 판단하고 있어요. 잘한 일이라고 보십니까?]

[이병기/청와대 비서실장 : 그건 의원님 말씀에 비약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병기 실장은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은 국민 중심의 정치가 돼야 한다는 견해를 밝힌 것이라며 사퇴를 직접적으로 촉구한 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여당 의원들은 약속이나 한 것처럼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김제식/새누리당 의원 : 이번에 대통령께서 헌법상 권한 행사를 한 거부권 행사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봅니다. 어떻습니까? (저도 동의합니다.)]

운영위원장 자격으로 회의를 주재한 유승민 원내대표는 야당의 공세에 일침을 가하기도 했습니다.

[유승민/새누리당 원내대표 : 대통령에 대한 표현을 하실 때, 또 여기에 출석한 청와대 간부들에 대한 표현을 하실 때 국회 차원에서 예의를 갖춰주시기 바랍니다.]
 
회의가 끝난 뒤 유승민 원내대표는 이병기 실장에게 차나 한잔 하자고 제의해 7분가량 단독으로 만났습니다.

[(유승민 대표 거취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 좀 나누셨어요?) 지금부터 입이 없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김진원) 

▶ [취재파일] 공개 망신에 왕따 전략까지…유승민은 제 발로 내려올까
▶ [한수진의 SBS 전망대] 복거일 "유승민 너무 오래 머물렀다…국정에 부담주지 마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