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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이나 썼는데…"해지 하겠다" 요구해야 할인

<앵커>

인터넷과 텔레비전, 또 집 전화를 묶어서 파는 걸 인터넷 결합상품이라고 합니다. 요즘 통신사마다 온갖 혜택을 내세워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는데, 막상 가입하고 나면 장기 고객일수록 푸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장 모 씨는 한 통신사의 인터넷 결합상품을 11년 동안 써왔습니다.

최근 해지를 문의했더니 그제서야 한 달 요금 2만 5천 원에서 3천 원씩 더 할인해 주겠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장 모 씨/인터넷 결합상품 가입자 : 우리가 11년을 썼는데 많이 배신감을 느끼죠. 제가 해지한다고 하니까 이제서야 추가 할인을 해준다고 하고 진작에 해지한다고 전화했으면 우리가 얼마나 많이 할인을 받았겠나.]

통신사들이 이렇게 장기 고객을 이른바 '호갱' 취급하자, 통신사에 해지할 것처럼 전화를 걸어 각종 혜택을 받아내자는 글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장 모 씨/인터넷 결합상품 가입자 : '인터넷 해지 할게요' 이렇게 전화를 해야 할인 혜택을 받는 것 같아요. 가만히 이렇게 아무 말 없이 쓰고 있으면 통신사 측에서도 그냥 외면해 버리니까….]

인터넷 결합상품 가입 가구는 매년 급격히 늘어 천5백만 가구를 넘어섰습니다.

소비자 피해도 급증하고 있는데 해지와 위약금 관련 내용이 가장 많습니다.

통신사들이 재약정에 따른 요금할인 혜택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아서, 장기 가입자들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손해를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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