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관계 개선 급물살…아베 "정상회담 희망"

<앵커>

수교 50주년 행사를 계기로 돌파구를 찾은 한·일 관계 개선 움직임이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는 정상회담 뜻을 밝히고 있고, 강제 징용 사실 표기를 위한 세계유산 세부협상도 곧바로 시작됐습니다.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한일 정상의 수교 50주년 행사 교차참석 하루만인 어제(23일), 도쿄에서 일본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한 세부 협상이 곧바로 이어졌습니다.

강제노동 사실을 반영한다는 양국 합의를 전제로, 어떤 표현을 쓸 것인지, 시설 안내문에 바로 표기할지 아니면 별도의 설명문을 작성할지 등, 표현 방식을 놓고 최종 조율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는 세계유산 문제 협력 합의는 정말 잘 됐다며, 한일 관계개선 움직임을 정상회담으로 이어가자고 말했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한일 정상회담으로 연결하고 싶습니다. 양국 관계를 개선·발전시키고 싶습니다.]

한·일간의 관계 개선 움직임에 대해 미국과 중국은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루캉/중국 외교부 대변인 : 한일 관계 발전이 이 지역의 지속적인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한·미·일 3각 동맹이 절실한 미국은, 한·일 정상회담을 재촉했습니다.

[커비/미국 국무부 대변인 : 확실히 한일 두 나라 관계가 더 넓고 깊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각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일본군 위안부를 비롯한 과거사 문제가 제대로 정리돼야만 한일 양국의 진정한 관계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