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잠복기 지나 메르스 확진 "가족간 감염 추정"

<앵커>

보건 당국은 오늘(23일) 확진 환자 1명이 가족 간 감염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그간 가능성을 낮게 봐왔던 가족 감염을 사실상 인정한 셈인데, 그렇다면 격리자들의 가족 관리가 시급해졌습니다.

이경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확진 환자로 추가된 70대 남성은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평택 굿모닝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간병은 아내가 했습니다.

부부가 있던 기간에 14번 환자가 사흘 동안 입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아내는 이때 감염돼 지난 13일 숨졌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내내 증상이 없다가 그제부터 열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평택 굿모닝 병원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됐다면 퇴원한 지 23일 만에, 최대 잠복기가 지난 지 9일 만에 첫 증상이 나타난 겁니다.

보건 당국은 병원 내 감염이 아니라 아내로부터 옮았을 가능성이 있다며 처음으로 가족 감염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 : 평택 굿모닝병원에서도 노출되기는 했지만 잠복기나 이런 것을 고려할 때는 가족 내에서 감염이 된 것으로 추정을 하고 있고요.]  

확진자 중 또 다른 70대 남성은 감염 경로가 불명확합니다.

삼성서울병원에 지난 4일부터 9일 사이에 세 차례 방문했는데, 당시 병원을 돌아다닌 환자 이송 요원과는 접촉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보건 당국은 외래 진료 과정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역학 조사 결과에 따라서는 삼성서울병원의 바이러스 노출 기간을 다시 설정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 환자가 9일간 병원 전전…'강동성심' 부분 폐쇄
▶ 치료 어렵다던 임신부, 메르스 이겨내고 출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