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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비하 금기어 쓴 오바마…차별 강력 비판

<앵커>

흑인 9명의 목숨을 앗아간 교회 총격 사건 이후 미국에서 인종차별 논란이 다시 거세지고 있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흑인을 비하하는 금기어까지 사용하면서 뿌리 깊은 인종 차별을 비판했습니다.

이 소식은 워싱턴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바마 대통령은 유명 코미디언과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흑인을 비하하는 표현을 입에 올렸습니다.

흑인 비하 표현을 공공연히 쓰지 않는다고 해서 2~300년 쌓인 인종 차별이 사라진 게 아니라는 취지입니다.

[오바마/미 대통령 : '니거'라는 흑인 비하 표현을 공공연히 쓰지 않는 차원의 문제가 아닙니다. 사회에서 200~300년 전 있었던 일이 하루 아침에 완전히 지워 않는 것입니다.]

찰스턴의 흑인 교회에서 백인 우월주의에 빠진 한 청년이 흑인 9명을 총격 살해한 사건을 비판한 것입니다.

소셜미디어가 들끓었지만,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흑인들을 살해한 21살 백인 청년이 성조기를 불태우고 '남부 연합기'를 들고 찍은 사진도 논란에 불을 붙였습니다.

남북전쟁 당시 노예제를 지지한 남부연합 정부의 공식 깃발입니다.

일부 백인들이 계승해야 할 전통으로 여기고 있지만, 백인 우월주의와 흑백 차별의 상징입니다.

특히 총격이 발생한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의회가 공공연히 남부 연합기를 게양하고 있는 것을 둘러싸고 정치권을 중심으로 인종차별 논란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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