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저금리 속 은퇴자금 노린 '가짜 금융사' 기승

<앵커>

돈을 맡기면 이자를 많이 주겠다고 속인 뒤 돈을 가로채는 가짜 금융회사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저금리 시대에 노후 준비에 마음이 급한 어르신들을 노리고 있습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이 60대 여성은 지난 2월, 중국에 투자해 큰돈을 벌게 해준다는 업체를 이웃으로부터 소개받았습니다.

2천만 원을 빌리기까지 해 돈을 만들어 건넸지만, 업체는 언제 그랬냐는 듯 말을 바꿨습니다.

[유사수신업체 사기 피해자 : 돈을 모아서 중국 주택복권에 투자한다는 거예요. 수익금이 그렇게 많이 들어온다고 하더라고요.]

금융당국에 등록도 하지 않고 이런 식으로 투자자들의 돈을 모은 뒤 챙겨 달아나는 유사수신업체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적발해 수사기관에 통보한 건만 지난 2011년 48곳에서 지난해 115곳으로 늘었고, 올해 1분기에만 25곳이 적발됐습니다.

주로 다단계 형식으로 모집하거나 인터넷으로 광고하는데, 저금리 기조로 뭉칫돈이 갈 곳을 찾기 힘든 틈을 타 은퇴자금을 굴리려는 노년층을 주로 노립니다.

[김상록/금융감독원 서민금융지원국 팀장 : 과거와 달리, 외환거래나 핀테크 기술처럼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는 여러 가지 (최근) 이슈를 결부시켜서 현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금융감독원은 투자하려는 업체가 금융사로 등록돼 있는지 반드시 확인하고, 무조건 원금보장을 해준다는 업체는 일단 조심하라고 조언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