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회 감염이 우려되는 사례도 있습니다. 이틀 전 확진 판정을 받은 평택 경찰관의 경우인데 아직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보건 당국은 병원 내 감염 가능성을 주장하고 있지만 병원 측의 설명은 또 다릅니다.
심영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19번 환자인 경찰이 평택 박애병원에 들른 건 지난달 31일 밤입니다.
비슷한 시간에 52번 환자도 이 병원을 찾았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 : 이 병원에서 감염이 되었을 것으로 추정한다는 게 현재까지의 판단이고요. 추가적인 면접조사나 아니면 다른 정밀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52번 환자가 3차 감염자로 분류된 만큼 당국의 말대로라면 경찰은 4차 감염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병원 측은 두 사람이 접촉했을 가능성은 없다고 반박합니다.
경찰은 밤 11시 24분 응급실에 도착해 치료받았고 35분 후문을 통해 병원 밖으로 나가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습니다.
52번 환자는 경찰이 나가고 16분 뒤 후문으로 들어오는 모습이 역시 CCTV에 잡혔습니다.
[평택박애병원 관계자 : (52번 환자는) 경찰관이 오신 이후에 방문한 분이기 때문에 전혀 경찰관과는 관계가 없는 분입니다.]
경찰이 만났던 사우디아라비아를 다녀온 친구는 2차 검사에서도 음성판정을 받았습니다.
다른 감염원일 가능성이 낮은 겁니다.
37명의 환자가 나온 평택 성모병원은 이 경찰이 근무하던 경찰서와 불과 2킬로미터 거리입니다.
당국이 딱 떨어지는 설명을 내놓지 못하면서 첫 지역사회 감염 아니냐는 추정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김민철,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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