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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가라앉는데 선장 먼저 탈출…최악의 피해

<앵커>

한밤중 악천후 속에 사고가 난 데다 승객 대부분이 노인들이어서 피해가 더 컸습니다. 선장은 혼자 헤엄쳐 나와 6시간 뒤에야 사고 사실을 알렸습니다.

이어서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뒤집힌 여객선 위에서 구조대원들이 망치로 선체를 두드리며 배 안의 생존자를 찾고 있습니다.

얼마 뒤 뒤집힌 뱃머리 부분에 갇혀 있던 65살의 생존자가 구조돼 나옵니다.

구조 당국은 배 안에 공기가 남아 있는 지점 에어포켓에 생존자들이 남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고를 당한 배는 4층에 길이 76.5미터, 폭 11미터로 전복된 지 2분 만에 완전히 침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둠 속에 초속 35미터의 국지성 회오리바람과 시간당 100밀리미터에 가까운 폭우가 쏟아지면서 대부분의 승객들이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공길영/한국해양대학교 항해학부 교수 : 배가 토네이도나 강한 바람에 한쪽으로 기울지 않습니까. 그러면 앞에 타고 있는 사람들도 그쪽으로 쏠리게 되고, 그러면서 기울어지고 소용돌이에 휩쓸리면서 엎어지게 되는 겁니다.]  

승객 대부분이 50~80대 노년층 관광객이었던 점도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침몰한 여객선의 선장은 혼자 헤엄쳐 뭍으로 탈출한 뒤 사고 난 지 6시간 반이 지난 새벽 4시가 돼서야 사고를 알렸습니다.

[실종자 가족 : (선박회사에 찾아왔지만) 이곳에는 아무도 없어요. 가족의 생사를 확인할 방법도 없고요.]  

탑승한 가족과 친지의 안위를 확인하러 나온 사람들은 선박회사의 늑장대처에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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