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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대사와 자막 곁들여…초등학교 찾아간 오페라

<앵커>

어린 학생들에게 오페라는 낯설고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을 텐데요, 국립 오페라단이 초등학교를 직접 찾아가서 어린 관객들을 만났습니다. 반응이 어땠을까요.

윤창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익숙한 멜로디가 흘러나오자, 재잘대던 어린 관객들의 시선이 무대로 향합니다.

조명도 제대로 없는 소박한 무대가 차려진 곳은 서울의 한 초등학교 강당.

배우들은 아이돌 가수처럼 어린 관객들에게 다가가고, 아름다운 선율에 버무려진 익살스러운 대사에 웃음이 터져 나옵니다.

[예뻐. 네가 방귀 뀌었지?]

오페라는 낯설고 어렵다는 선입견은 어느새 사라져 버립니다.

[강성우/초등학교 5학년 : 제가 생각하던 오페라는 고풍적이고 고급스러운 것 같았는데, 이번에는 전래동화 같은 느낌이었어요.]

오늘 공연을 위해 국립 오페라단은 2시간 반이 넘는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1시간으로 각색하고, 연극 같은 한글 대사와 자막을 곁들였습니다.

[안희도/국립오페라단 가수 : 열린 마당과 같은 무대여서 아이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고 또 아이들의 반응을 직접 앞에서 볼 수 있고 해서 저희 가수들도 너무나 더 즐겁고 같이 호흡하는 공연이어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성적과 입시에 짓눌린 아이들에게 모처럼 문화의 향기를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 됐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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