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야구에서 가장 공이 느린 투수, 두산의 왼손 투수 유희관 선수가 한화를 상대로 생애 첫 완봉승을 올렸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유희관의 직구는 오늘(10일)도 시속 132km를 넘지 않았습니다.
보통 투수의 변화구보다 느렸지만,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절묘하게 찔렀습니다.
위기에서는 주 무기 체인지업으로 승부했습니다.
6회 투아웃 2-3루에서 김경언을 체인지업으로 삼진 처리했고, 8회 원아웃 만루에서도 체인지업으로 정근우의 병살타를 유도하고 포효했습니다.
유희관은 9회까지 안타 7개를 맞았지만, 삼진 7개를 잡아내며 사사구 없이 생애 첫 완봉승을 올려 시즌 5승으로 다승 공동선두에 올랐습니다.
한화는 선발 탈보트가 3회 견제 동작에서 보크 판정을 받은 뒤 글러브를 던지며 항의하다 퇴장당하는 악재 속에 2연패에 빠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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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이범호의 역전 만루홈런으로 넥센전 11연패에서 탈출했습니다.
넥센 이택근은 KIA 험버의 투구에 머리를 맞고 교체됐는데, 다행히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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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의 40살 노장 손민한 투수는 친정팀 롯데를 상대로 5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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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정상호의 석 점포를 앞세워 선두 삼성을 잡았습니다.
올해 41살의 현역 최고령 선수 삼성 진갑용은 토종 최고령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