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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처럼 '척척'…건축 소재가 된 컨테이너

<앵커>

화물 수송에 쓰이는 컨테이너가 요즘은 건축 소재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장난감 블록처럼 쌓아서 손쉽게 건물을 지을 수 있고 또 독특함을 추구하는 유행과도 잘 맞기 때문입니다.

하현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건국대학교 근처에 있는 쇼핑몰입니다.

한눈에 봐도 다른 쇼핑몰과는 외관이 판이합니다.

이 복합 쇼핑공간을 만드는 데는 약 200여 개의 컨테이너와 7개월의 공사 기간이 소요됐습니다.

사람들은 신기한 듯 여기저기서 스마트폰 사진 찍기에 바쁩니다.

한 대기업이 택시 차고지를 빌려 쇼핑몰을 지은 건데, 8년 뒤에는 장소를 옮겨야 하기 때문에 철거와 이동이 쉬운 컨테이너 건물을 지은 겁니다.

[심송연/서울 자양동 : 다른 건물들은 막 화려하게 해 놓는데, 이 건물은 그냥 약간 심플하게, 예쁘게 해 놓은 것 같아요.]

컨테이너로 지은 공연 전시장도 있습니다.

원래 있던 건물 옥상에 공연 전시장을 새로 지으려다 보니 운반이 쉬운 컨테이너를 이용했습니다.

컨테이너 건물은 독특하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젊은이들의 감성과도 잘 맞습니다.

[한원석/설치미술작가, 건축가 : 일반적인 재료인 콘크리트와는 좀 다른 것 같아요. 비행기는 아니지만, 마치 움직여도 될 것 같은 역동성이 아마 큰 장점으로 작용하지 않나 싶습니다.

냉난방에 취약하다는 단점도 있지만, 장난감 블록처럼 척척 쌓아 손쉽게 건물을 지을 수 있어서 건축 소재로서 컨테이너의 활용도는 점점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황인석,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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