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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열흘만 생산…송홧가루 날아온 염전

<앵커>

1년에 딱 열흘 정도만 생산할 수 있는 명품 소금이 있습니다. 소나무 꽃가루인 송홧가루가 염전에 날아들어서 송화 소금이라는 게 만들어지는데, 지금이 한창 바쁠 때입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신록이 우거진 숲 사이로 송홧가루가 날리면서 온 산이 누렇게 변했습니다.

잠시 세워둔 차도, 길바닥도 송홧가루를 뒤집어썼습니다.

[박완규/주민 : 창문을 열어놓을 수도 없고요, 또한 기관지 약한 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죠.]

주택가에서는 불청객이지만, 소금밭에서는 귀한 대접을 받습니다.

노란 송홧가루가 내려앉으면 명품 천일염이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드넓은 소금밭이 봄 햇볕을 받아 황금빛으로 물들어 갑니다.

송홧가루를 놓칠세라 소금밭의 일손은 잠시 쉴 틈도 없이 바빠집니다.

[한상복/소금밭 주인 : 일조량이 좋기 때문에 올해는 송화가 굉장히 많이 핀 거예요. 그래서 점심 먹으러 가기도 어려워요. 굉장히 바빠가지고.]

송홧가루에는 단백질과 탄수화물, 비타민C가 많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격도 일반 소금보다 세 배가량 비쌉니다.

[김낙덕/소금밭 주인 : 요즘 작년보다 주문량이 많이 늘었어요. 아유 좋죠. 일 년에 한 번씩인데….]

꽃가루가 날리는 딱 이맘때 열흘가량만 생산할 수 있는데, 날씨가 좋아 질 좋은 송화 소금이 익어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김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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