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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자들, 위안부 문제 보도 무서워한다"

<앵커>

이렇게 끊임없이 전쟁범죄를 사과하는 독일과 달리 일본은 오히려 과거사를 왜곡하려 하고 있죠. 위안부 문제를 처음으로 기사화한 일본인 우에무라 씨는 일본 기자들이 위안부 문제를 보도하기를 두려워한다고 말했습니다.

뉴욕에서 박진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아베 일본 총리가 말 많던 방미 일정을 끝낸 다음 날, 미 컬럼비아대학과 뉴욕대학은 특별한 손님을 초청했습니다.

바로 '우에무라 다카시'씨.

1991년 고 김학순 할머니의 증언을 일본에 특종 보도해, 위안부 문제를 공론화시킨 기자입니다.

대학생들 앞에서 그는 그동안 일본 극우 세력에게 당한 일들을 담담하게 소개했습니다.

매국노라는 그릇된 비난 속에 대학교수 취업이 좌절되고 심지어 가족을 죽이겠다는 협박까지 받았습니다.

[우에무라/前 아사히신문 기자 : 제 딸을 죽이겠다는 편지 때문에 경찰이 등하굣길을 지켜야 했었습니다.]

그는 무엇보다 일본 기자들이 위안부 문제 보도를 무서워한다고 걱정했습니다.

[내가 24년 전에 썼던 기사인데 이렇게 공격을 받고 있으니까 우리 후배 기자들도 위축된 것이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일본 정부 차원의 사죄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우에무라 전 기자의 지적은 일본에서 위안부에 대한 새 증거나 연구 성과가 나와도 사실상 언로가 막혀 있다는 의미여서 일본의 우경화에 대한 우려를 더 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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