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타이거 우즈가 마스터스 이후 한 달 만에 PGA투어에 출전했습니다. 최근 연인 린지 본과 결별하고 괴로운 심경을 밝히기도 했는데, 오늘(8일)은 물 때문에 고생했습니다.
김영성 기자입니다.
<기자>
파 3, 8번 홀 우즈의 티샷이 바람에 밀려 그린 옆 워터해저드에 빠집니다.
여기서 더블보기를 범한 우즈는 바로 다음 9번 홀에서 멋진 웨지 샷으로 만회했습니다.
높은 탄도로 앞의 큰 나무를 넘겨 핀 3미터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았습니다.
파3, 17번 홀에서는 공이 그린 끝 러프에 걸리자 창의적인 플레이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퍼터 대신 샌드웨지를 잡고 헤드의 날로 공 가운데를 정확히 때려 버디로 연결했습니다.
오랜만에 모자를 벗어 갤러리 환호에 답한 우즈는 좋은 분위기를 끝까지 이어가지는 못했습니다.
마지막 18번 홀 티샷을 또 물에 빠뜨려 두 타를 잃었고 1오버파 공동 77위로 1라운드를 마쳤습니다.
재미교포 케빈 나가 5언더파로 공동선두에 올랐고 2011년 이 대회 챔피언 최경주는 2언더파 공동 25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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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자골프에서는 투어 2년 차 김민지가 5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나섰습니다.
김자영은 18번 홀 어려운 위치에서 칩인 버디를 잡아 박수를 받았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