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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우리 구역"…택시기사 협박해 독점 횡포

<앵커>

심야 시간대 장거리 손님을 독점해 온 전·현직 택시기사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구역을 정해놓고, 한패가 아닌 택시 기사들에게 위협을 가하거나 횡포를 부려왔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택시에서 내린 기사가 다른 택시들을 하나둘 쫓아냅니다.

한 명이 얘기해서 안 되면 두 명이 번갈아 협박하고, 승용차로 영업하는 이른바 '나라시' 기사가 멀쩡한 택시를 쫓아내기도 합니다.

경찰에 적발된 전 현직 택시기사들은 김포공항과 서울 홍대 인근에서 이런 식으로 심야 시간대 손님들을 독점해 왔습니다.

[피해 택시 기사 : 거칠게 나오는 거죠. 돌아가면서 욕하고 그러면서…3만 원이면 가는 거리를 자기들은 6만 원 불러야 되는데…그래서 (일반 택시들이 못 오도록) 그렇게 난리를 치는 거죠.]

김포공항 국내선 도착장 출구입니다.

이들은 택시 승강장이 아닌 이곳에서 밤 11시부터 새벽 1시까지 대기하면서 손님들을 독차지했습니다.

[심재학/김포공항공사 교통질서 담당 : 저희가 단속하고… 카메라 갖고 채증하면 빨리 도망가고, 또 도망갔다 다시 오고.]

자기들끼리 순번을 정해 돌아가며 호객 행위를 하고 다른 택시가 오면 손님을 태우지 못하도록 가로막기도 했습니다.

[구모 씨/피해 승객 : (예약 택시가 도착하니까) 건장한 남자 4~5명이 몰려들어서…(차를 탔더니) 범퍼라든가 유리 창문이라든가 이런 것을 주먹으로 내리치는 거예요.]  

경찰은 공동 협박과 영업방해 혐의로 전·현직 택시 기사 6명을 구속하고 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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