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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게임에 중독된 10대, 누나에게 '끔찍 범죄'

<앵커>

한 10대가 자고 있던 친누나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찌르는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범행 직전에 잔인한 온라인 게임을 장시간 했는데, 이게 혹시 영향을 미친 건 아닌지 경찰이 조사하고 있습니다.

박아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7일 오후 4시쯤 경기도 광주의 한 가정집에서 흉기에 찔린 부상자가 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습니다.

경찰이 출동해 보니 집 안에는 17살 최 모 군과 흉기에 찔린 21살 누나가 있었습니다.

최 군이 거실에서 자고 있던 누나를 흉기로 열 차례 넘게 찌른 뒤 제 손으로 신고한 겁니다.

흉기에 찔린 누나는 병원으로 옮겨져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최 군은 범행 직전 잔인한 게임 영상을 3시간 넘게 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아직 한국에 출시되지 않은 영어 버전의 생존 게임인데, 정신병원 탈출 과정을 주제로 사람들을 해치는 내용입니다.

[경기도 광주경찰서 경찰관 : 아주 좀 잔인한 게임이더라고요. 몰입되다 보니까 아직 나이도 어리고 그래서 (게임의) 영향을 받고 자고 있던 누나를 게임 상대방으로 알지 않았을까 (추정하고 있습니다.)]  

최 군은 자신이 왜 누나를 찔렀는지 모르겠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최 군이 지난해 고등학교를 중퇴한 뒤 바깥출입을 거의 하지 않고 게임에만 몰두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최 군을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하고, 그동안 어떤 게임을 즐겨왔는지 파악하기 위해 컴퓨터를 분석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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