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위안부 언급 안 한 아베…美 환심 사기에만 '급급'

<앵커> 

아베 일본 총리의 사상 첫 미 상·하원 합동연설은 예상했던 대로 미국의 환심을 사는 데만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사죄는 없었고, 위안부 문제 역시 꺼내지도 않았습니다. 

워싱턴 김우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아베 총리의 영어연설은 미국 환심 사기에 집중됐습니다.

진주만 공습 등 미국에 대한 침략행위를 장황하게 언급하며 깊이 회개하고 사과했습니다.

[아베/일본 총리 : (2차 대전에서 숨진) 모든 미국인의 영혼에 영원한 위로를 보냅니다.]  

태평양 전쟁 참전 미군과 일본 전범의 손자가 악수하는 장면을 연출하며 역사의 기적이라고 치켜세우웠기도 했습니다.      

자신의 이름이 링컨 대통령의 애칭 에이브와 비슷하다고 말하고,

[제 성은 '에이브'가 아닙니다.]    

미국 영화배우와 가수, 히트한 팝송 가사까지 인용하며 미국인 마음 잡기에 애썼습니다.

아시아 국민에게는 고통을 줬다고 간단히 언급했을 뿐 사과나 사죄란 말은 쓰지 않았고, 위안부 문제는 꺼내지도 않았습니다.

일제가 주변국에 저지른 만행에 대한 분명한 반성과 사과 없이 미국에만 고개를 숙이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인 것입니다.

[돌드/하원의원(공화) : (위안부 이슈는) 외면해서는 안 될 아주 중요한 문제입니다.]

[혼다/하원의원(민주) : 아베 총리가 늘 무라야마·고노 담화 언급하는데 본인이 담화 내용을 직접 말해야 합니다.]  

미국 언론들은 아베 총리가 역대 내각을 계승한다면서도 정작 사죄는 거부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윤선영)   

▶ 사케 들고 '건배'…아베에 자신감 심어준 오바마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