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두 아들과 이웃 구하고 숨진 엄마…숭고한 희생

<앵커>

대지진 현장에선 엿새 만에 구조된 10대를 비롯해서 기적 같은 생환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구하고 희생한 사연도 전해지면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이혜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카트만두 외곽의 작은 마을.

17세기에 지어진 사원만 온전할 뿐 마을은 성한 곳이 없습니다.

이 폐허 속에서 발견된 신분증은 45살 엄마 펀야슈리 씨의 것입니다.

펀야슈리는 땅이 흔들린다고 소리치며 두 아들과 이웃들을 구했지만, 자신은 목숨을 잃었습니다.

19살 청년은 카트만두의 고아원에서 55명의 원생을 건물 밖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습니다.

[이슈와르/고아원생 구조자 : 아이들한테 빨리 건물 밖으로 나가라고 했어요. 뛰지 못하는 작은 아이들은 제가 업고 뛰어나갔고요.]

캐나다에서 네팔로 자원봉사를 왔던 20살 여대생은 고아원 원생 40명의 대피를 도왔습니다.

기적 같은 생환 소식도 잇따라 들려왔습니다.

무너진 7층 건물 잔해에 갇혀 있던 18살 소년 페마 라마는 지진 발생 엿새 만에 구조됐습니다.

[네팔군 구조대원 : 144시간 만에 생존자가 구조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먼지를 뒤집어쓴 11살 소녀가 비교적 건강한 상태로 90시간 만에 구조돼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희생자자 6천 명을 넘어선 가운데 유니세프는 긴급한 지원이 필요한 네팔의 어린이가 170만 명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이홍명)

▶ 네팔 대지진 긴급구호 후원하러 가기  
    
▶ "배고프고 마실 물도 없다"…카트만두 주민들 아우성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