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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프고 마실 물도 없다"…카트만두 주민들 아우성

<앵커>

지금부터는 네팔 대지진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카트만두 시내 곳곳에서는 현재 항의 시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물과 식량 같은 구호품 전달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기 때문인데, 카트만두 현지에서 김정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카트만두 시내에서 시민들이 도로를 점거하고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시민들은 식수와 음식, 쉼터가 없다며 정부를 성토하고 나섰습니다.

[카트만두 시민 : 우리는 (정부에게) 아무런 구호도 받지 못했어요. 우리는 너무 배고프고, 아무것도 마시지 못했습니다.]

정부 청사 앞에서도 구호와 탈출작업 지연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시민들은 구호물자가 도착하고 있지만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다고 말합니다.

[카트만두 시민 : 우리는 정부가 교통수단이라도 제공해 주길 바랍니다. 아니면 대피처만이라도.]

주유소 근처에는 탈출하기 위해 기름을 넣으려는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습니다.

[카트만두 시민 : 지진 발생 전까지만 해도 주유는 5분에 가능했지만 지금은 2시간에서 2시간 반이나 걸립니다.]

한때 번화했던 시내 중심가는 사람들이 떠나면서 썰렁해졌습니다.

일부 야채가게와 빵 가게가 문을 열었지만, 가격이 급등하면서 물건을 사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현재 점심시간입니다.

차들로 가득해야 할 도로가 이렇게 한산합니다.

또 팔 물건이 없는 상점들은 이렇게 모두 문을 닫고 말았습니다.

각국 구조대와 구호물품이 도착하고 있지만, 카트만두 주민들은 도시를 떠나지 못해 아우성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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