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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살 꽂힌 채 발견된 밍크고래…잔인한 포획꾼

<앵커>

밍크 고래는 우연히 그물에 걸리면 비싼 값에 팔리기 때문에 바다의 로또로 불립니다. 그러나 개체 수가 많지 않아서 불법 포획은 엄격히 금지하고 있는데, 작살이 꽃힌 채 죽은 밍크고래가 그물에서 발견됐습니다. 불법포획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해경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울산 앞바다에서 죽은 채 어선 그물에 걸린 밍크고래입니다.

몸길이 6.3미터, 무게 3톤의 고래 몸에 작살이 4개나 꽂혀 있습니다.

작살에는 고래가 멀리 도망가지 못하도록 쇠줄까지 연결돼 있습니다.

2개는 피부를 뚫고 몸속 깊이 들어갔습니다.

고래를 해체해 보니 등뼈를 관통해 내장에 박혀 있습니다.

작살이 꽂혔다 빠지면서 생긴 상처도 2곳 발견됐습니다.

[고래 유통업자 : 집중적으로 한 부분이 (공격)받았다는 것은 완전히 접근된 상태에서 (작살을 투척했다는 거죠.)]

고래의 불법포획이 확인된 것은 지난해 7월 서해안 일대를 주 무대로 한 불법 포획단이 적발된 이후 열 달 만입니다.

해경은 불법 포경 전력자와 밍크 고래 발견 지점에서 조업했던 선박들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윤성기/울산해양경비안전서 수사과장 : 서해안을 비롯해 동해안에 저희가 용의 선박 10여 척을 두고서 지금 추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불법 포획으로 죽은 고래는 확인된 것만 일곱 마리.

해경은 그러나 우연히 그물에 걸린 것으로 위장된 불법 포획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고래 유통업자 : (불법 포경 꾼이) 많지요. 날씨 좋으면 잡으러 많이 나가요. 해체는 바다 위 배에서 다 해요.]  

죽은 밍크고래는 경매에서 4천300만 원에 팔렸고 이 돈은 국고에 귀속됐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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