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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밀월 이유는 中 때문…동북아 질서 '격변'

<앵커>

미국과 일본의 새로운 밀월은 중국의 거침없는 부상에 따른 것입니다. 미국에 맞서는 전 세계 양대 강국으로 부상한 중국은 일본과는 센카쿠열도, 그리고 베트남, 필리핀과는 난사군도에서 영토분쟁을 벌이며 군사 대국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해 GDP 10조 달러로 일본의 배가 넘었고, 아시아 인프라 투자 은행 AIIB를 창설하며 세계 경제질서마저 좌지우지하려 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이런 중국과 맞서기 위해서 일본과 군사·경제협력을 강화하면서 아시아의 안보-경제질서에 큰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우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 나선 오바마 대통령은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서의 분쟁이 무력시위로 인식되고 있다며 중국을 겨냥했습니다.

[오바마/미국 대통령 : 중국의 해양영유권 분쟁으로 역내에 실질적 긴장이 조성돼 있습니다.]

미국은 자위대의 역할을 확대해 중국을 견제하고, 센카쿠 열도분쟁으로 고심하던 일본은 전쟁을 할 수 있는 보통국가로 탈바꿈에 성공했습니다.

대신 일본은 중국주도의 AIIB에 가입하지 않고, 미국 주도의 TPP에 적극 협조하고 있습니다.

미·일 양국이 협력해 경제주도권을 중국에 뺏기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월스트리트 저널 인터뷰 : 우리가 규칙을 만들지 않으면 중국이 규칙을 정할 것이고 그러면 미국 기업과 농업은 문 닫고 일자리는 줄어듭니다.]  

하지만 미국이 주도하는 TPP의 효과는 벌써부터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중국이 주도하고 미국이 반대해 온 AIIB에 유럽 각국이 가입했듯이 중국의 경제적 실익은 너무 큽니다.

중국은 제3자의 이익 침해는 안 된다며 미·일동맹 격상에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훙레이/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일 동맹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미·일 동맹의 발전 방향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

오늘(29일) 밤 의회연설에서 아베 총리가 과거사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가 미·일 신동맹의 명분과 설득력을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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