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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일본어 쓰며 아베 환대…"적에서 동지로"

<앵커>

미국 오바마 대통령과 일본 아베 총리가 정상회담을 갖고, 동맹을 한 단계 격상시키는 미래비전 공동성명을 채택했습니다. 패전 70년 만에 보통국가로 거듭나려는 일본을 미국이 환영하고 뒷받침한다는 내용입니다.

워싱턴 이성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백악관 도착부터 성대한 만찬까지 오바마 대통령은 일본어를 써가며 아베 총리를 환대했습니다.

[오바마/미 대통령 : 가라테, 가라오케, 망가(만화)…]

2시간 동안 이어진 회담에서 두 나라 정상은 공동의 비전을 담은 성명을 채택했습니다.

태평양 전쟁 이후 70년 만에 '과거의 적에서 견고한 동맹이 됐다'고 선언했습니다.

[오바마/미 대통령 : (아베 총리의) 몸짓은 과거는 극복할 수 있고, 적들도 가까운 동맹이 될 수 있음을 상기시켜 주는 것입니다.]

한 차원 높은 군사-경제적인 동맹관계도 결실을 맺었습니다.

18년 만에 방위협력지침을 개정해 미군을 지원하는 자위대의 작전 범위를 전 세계로 확장했습니다.

다자무역협정인 TPP 협상도 두 나라가 협력해 조속히 매듭짓기로 했습니다.

[아베 신조/日 총리 : (TPP) 협상을 성공적으로 조기에 타결하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임을 확인했습니다.]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과 주권, 영토 침해는 국제 질서에 대한 도전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외교적 노력을 통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도 천명했습니다.

미국은 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지지한다며, 아베 총리가 원하는 선물을 대부분 선사했습니다.

미·일 두 정상은 공동 비전 성명 등을 통해 미·일 동맹을 질적으로 탈바꿈하는 기초를 닦았다는 평가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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