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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진 올까 두려워"…탈출 행렬로 장사진

<앵커>

또 다른 지진의 공포에 전염병 우려까지 커지면서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는 지금 탈출 행렬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습니다. 카트만두 인구의 10분의 1인 25만 명이 벌써 도시를 떠났습니다.  

이 소식은 지진 현장에 급파된 김정기 기자가 전해왔습니다.

<기자>

사람들로 가득한 버스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습니다.

버스 지붕에라도 자리가 있으면 그나마 다행.

탑승을 못 한 승객들은 아우성입니다.

수도 카트만두에 있는 이곳 시외 버스터미널 '커렁키'에서만 매일 수천 명이 지방으로 떠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경찰까지 배치됐습니다.

[아드리카니카/주민 : 이 도시를 떠나기 위해 버스를 알아보려고 왔어요. 여진이 있을까 두려워요.]

매표소에서 표를 구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일단 방향이 같으면 버스에 올라타야 목적지까지 갈 수 있습니다.

카트만두에서 200km 떨어진 보라카 시가 가장 안전하다고 알려지면서 보라카행 버스가 가장 많습니다.

사람들이 몰리면서 버스표 가격은 일반 근로자 한 달 급여의 8분의 1까지 뛰었습니다.

[그릉/주민 : 수술받아 병원에 있었는데, 지진이 두려워 다른 사람들처럼 고향으로 가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카트만두 인구의 10분의 1에 가까운 25만 명이 도시를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추가 지진과 각종 질병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도시를 빠져나가려는 주민들의 행렬도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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