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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건물서 82시간 버틴 남자…기적의 생환

<앵커>

이번에는 네팔 대지진 현장으로 가 보겠습니다. 매몰자 구조를 위한 이른바 '골든타임'이 지나가고 있지만 기적 같은 생환 소식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 20대 남성은 무려 82시간 만에 구조됐습니다.

이혜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빌딩 창문을 통해 한 남자가 들것에 실려 나옵니다.

구조된 27살 리쉬 카날 씨는 대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안에서 82시간을 버텼습니다.

[리쉬 카날/생존자 : 약간의 희망을 갖고 있었지만, 어제부터는 포기했어요. 손톱이 하얗게 변하고 입술이 갈라졌어요.]

프랑스 구조팀에 발견됐을 때 두 다리를 다친 상태였고, 호흡은 불안정했습니다.

[먹을 것도 마실 것도 아무것도 없어서 제 소변을 받아 마시며 버텼어요.]

다친 두 다리는 수술을 통해 결국 절단해야 했습니다.

[구조팀 의료원 : 순전히 강력한 생존 의지로 80시간 넘게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수도 카트만두에서는 한 남성이 무너진 빌딩 안에 갇혀 있다가 48시간 만에 구조됐고, 네 아이를 둔 40대 엄마가 무너진 집 잔해에 깔렸다가 36시간 만에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태어난 지 4개월 된 이 아기는 구조될 때까지 22시간을 혼자 울며 버텼습니다.

기적 같은 생환 소식은 절망한 사람들에게 실낱같은 희망을 주고 있지만, 사망자는 벌써 5천 명, 부상자는 1만 명을 넘었습니다.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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