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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쿠바 테러지원국서 해제…국교정상화 급물살

<앵커>

미국 정부가 33년 만에 쿠바를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하기로 했습니다. 두 나라의 국교정상화에도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워싱턴 김우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백악관은 현지시각 14일 발표한 성명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쿠바에 대한 테러지원국 해제 방침을 승인하고 의회에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지난 반 년간 쿠바가 국제 테러를 지원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테러를 지원하는 어떤 행위도 하지 않겠다는 것을 확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의회는 찬반 견해는 밝힐 수 있지만, 승인 권한이 없어 의회 검토 기간이 지나면 쿠바는 테러지원국에서 공식 해제됩니다.

지난 1982년 테러지원국에 지정된 지 33년만입니다.

지난해 12월 두 나라 간 관계정상화 선언 뒤 쿠바는 테러지원국 해제를 국교정상화의 선결과제라고 주장해왔습니다.

지난 11일 파나마 미주기구 정상회의에서 두 정상이 59년 만에 역사적인 만남을 가진 뒤 이번 조치가 이뤄졌습니다.

[오바마/미국 대통령 : 솔직하고 성과 있는 대화였습니다. 쿠바는 미국에 위협이 되지 않습니다.]

쿠바가 테러지원국에서 해제됨에 따라 테러지원국으로 남아 있는 나라는 수단과 시리아, 이란 세 나라뿐입니다.

국교정상화 협상의 최대 쟁점 가운데 하나인 테러지원국 해제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대사관 재개설 등 후속협상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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