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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공항서 아시아나 여객기 비상착륙…23명 부상

<앵커>

어젯(14일)밤 일본 히로시마 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비상 착륙하면서 23명이 다쳤습니다. 기체 뒷부분과 활주로에 있는 설비가 충돌하면서 엔진에 불이 붙은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아시아나 항공 여객기가 활주로를 벗어나 풀밭에 주저앉아 있습니다.

기체 뒷부분과 왼쪽 날개가 심하게 파손돼, 흰 연기가 계속 나고 있습니다.

사고 여객기는 어젯밤 8시 5분, 일본 히로시마 공항에 착륙하던 아시아나 항공 162편입니다.

착륙 과정에서 기체 뒷부분이 활주로와 접촉해 불꽃이 일었고, 날개 엔진 부분에도 불이 났습니다.

[승객 : 난기류로 계속 흔들렸습니다. 번쩍번쩍하는 불꽃이 일었습니다. 그 와중에 연기가 났고, 위에서 산소호흡기가 떨어졌습니다.]

활주로 끝 부분에 설치된 높이 6.4미터 무선 설비가 손상된 것으로 미뤄 기체가 이곳과 충돌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승객과 승무원 81명은 전원, 비상 슬라이드를 이용해 탈출했고, 출동한 소방차가 화재를 진압해 기체 전체로 불이 번지지는 않았습니다.

15명이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부상자는 23명으로 집계됐지만, 다행히 모두 경상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영향으로 히로시마 공항을 오가는 항공편이 잇따라 결항하거나, 도착지를 변경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대책본부를 구성해 사고 원인 규명에 들어갔고, 우리 국토교통부도 조사반을 현지에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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