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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기장의 의도적인 '자살 비행'…"우울증 증세"

<앵커>

150명의 목숨을 앗아간 독일 여객기 추락사고가 부기장의 의도적인 자살 비행으로 밝혀지면서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부기장은 과거에 우울증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걸로 드러났습니다.

파리에서 서경채 특파원입니다.

<기자>

추락한 저먼윙스 여객기 기장이 조종실을 비우자마자, 부기장은 하강 버튼을 눌렀습니다.

여객기 고도를 1만 1천600미터에서 200미터로 낮추도록 자동운항 프로그램을 가동시킨 겁니다.

놀란 기장이 밖에서 도끼로 조종실 문을 부수고 들어가려 했지만, 부기장은 문을 열어주지 않고 충돌 순간까지 말없이 정상 호흡을 했습니다.

[로뱅/프랑스 검사 : 어떤 의도로 그랬는지 모르지만, 비행기를 파괴하기 위해 그랬던 것으로 보입니다.]

28살 루비츠 부기장은 여객기를 알프스로 하강시키며 극단적 선택을 한 겁니다.

루비츠는 6년 전 조종사 훈련을 받다가 우울증을 앓아 몇 달간 훈련을 중단했습니다.

독일 경찰은 부기장의 집을 압수수색해 중요한 단서를 찾았다고 밝혔습니다.

[니스체리/독일 경찰 : 조종사가 왜 이런 짓을 했는지 단서를 찾기 위해 아파트를 수색했습니다.]

항공사들은 운항 기간 내내 조종실에 두 명의 승무원을 두기로 하는 등 대책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9·11 테러 이후 테러범의 조종실 무단 침입을 막기 위해 조종사가 안에서 문을 잠글 수 있는 규정도 보완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종사의 고의적 추락을 막을 확실한 방법은 없어 항공사들은 고민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김호진) 

▶ "독일 여객기, 부기장이 의도적으로 추락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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