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국내 첫 100층 돌파했지만, 발길 끊긴 '제2 롯데'

<앵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제2롯데월드가 착공된 지 4년 5개월 만에 100층을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먼저 개장한 쇼핑몰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면서 고객들의 불안은 쉽게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공사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는 제2롯데월드가 초고층 공사 현장을 공개했습니다.

공사장 엘리베이터를 갈아타고 가파른 계단을 한참 올라가서야 공사현장이 나옵니다.

공사가 한창인 이곳이 바로 100층입니다.

제 뒤로 서울의 모습이 한눈에 보이는데요.

건축물이 이렇게 100층을 돌파한 건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입니다.

[신동빈/롯데그룹 회장 : 2만 명 정도 고용창출 효과가 있고 그런 면에서 우리나라 경제, 지역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문제는 안전입니다.

앞서 개장한 쇼핑몰에서 사고가 잇따라 안전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롯데월드 몰 바닥과 면세점 천장에서 균열이 발견됐고, 영화관 일부 상영관에서 진동이 감지되기도 했습니다.

수족관에 균열이 생겨 물이 새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김숙종/쇼핑몰 방문객 : 새로 생겼는데 물이 샜다고 그래서 혹시나 만약의 경우 내려앉지는 않을까. 여긴 자주 오고 싶어도 그런 것 때문에….]

잇단 안전사고에 영화관과 수족관 영업이 중단되면서, 개장 초기 하루 평균 10만 명에 달했던 방문객은 절반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손님이 줄어 문을 닫는 입점 업체들까지 나오자 상가 업주들은 영화관과 수족관 영업 재개를 허락해 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이숙희/입점 음식점 대표 : 하루종일 손님이 몇 분만 왔다갔다할 정도예요. 그러니까 죽을 지경이죠. 여기 입주한 모든 업주들이 지금.]  

제2롯데월드는 123층까지 올라갑니다.

한층 한층 더 지을 때마다 안전에 대한 신뢰를 쌓아가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제 일·강동철, 영상편집 : 최은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