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화려하고 편리한' 글램핑장? 화재엔 무방비

<앵커>

글램핑장은 텐트 안에 침대부터 취사도구까지 각종 편의시설을 다 갖췄습니다. 최근 캠핑 인구가 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소방 점검도 제대로 받지 않아서 화재에 무방비로 노출돼있습니다.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중구의 한 글램핑장입니다.

침대와 TV는 물론 밥솥 같은 취사도구와 전기장판 등 난방용품까지 갖췄습니다.

[조정환/글램핑장 이용객 : 장비가 다 갖춰 있으니까 몸만 와서 즐기다가 떠나면 돼서 편해서 이리로 오게 됐습니다.]

하지만 바로 이러한 편리함 때문에 글램핑장은 화재에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의 콘센트에 여러 개의 전기 플러그가 다닥다닥 꽂혀 있고, LPG 가스난로도 텐트 안에 놓아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불이 날 가능성은 큰데 소화 장비래야 소화기가 전부인 곳이 대부분입니다.

[글램핑장 이용객 : 전기장판 다 들어가 있잖아요. 그럼 (열) 감지센서 있어요? 소화기 다 비치돼 있어요? 다 위험하죠. 전기시설도 그렇고.]

방염처리가 된 텐트는 일반 텐트에 비해 많게는 6배 정도 비싸서 야영장 업주들은 거의 쓰지 않습니다.

기본적인 소방 안전점검도 이뤄지지 않습니다.

이런 야영장은 숙박시설을 갖춰도 건축물로 분류되지 않아서 소방 점검을 받지 않습니다.

사실상 숙박시설로 활용되는 만큼 적어도 1년에 한 번 정도는 기본적인 소방 안전점검을 시행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 강화도로 캠핑 떠났던 두 가족…화재로 '참변'
▶ 불 붙은 텐트로 달려가 8살 아이 구한 '의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