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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가 20분 만에 섬으로 변해…'세기의 조수'

<앵커>

유럽에서 조수간만의 차가 크게 벌어지는 '세기의 조수'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육지가 갑자기 섬이 되기고 하고, 높은 파도에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유병수 기자입니다.

<기자>

프랑스의 세계적인 고성, 몽생미셀 수도원입니다.

밀물때가 되자, 수도원으로 가는 길이 바닷물에 잠겨 섬이 됐습니다.

18년 만에 한번씩 섬으로 변하는 몽생미셀을 지켜보기 위해 1만 명 이상의 인파가 몰려들었습니다.

[윌프리드 제임스/관광객 : 여기 땅이 보인 게 20분도 채 안 됐는데, 지금은 모두 물이 잠겼어요. 물이 빨리 차오르는 게 정말 신기했어요.]

하얗게 파도가 밀려들자 서퍼들이 보드에 올라탑니다.

바다가 아닌 강에 높은 파도가 밀려들면서 서핑장이 된 것입니다.

[게리 웰스/서퍼 : 파도타기를 즐기는 서퍼가 한 100명은 되는 것 같아요. 파도 위에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에요.]

어제(21일) 유럽에서는 달이 지구에 가장 가까이 접근하는 '슈퍼문'과 개기일식 현상이 겹치면서 '세기의 조수'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태양과 달, 지구가 일직선 상에 도열해 바닷물을 끌어 당기면서 썰물과 밀물 때의 해수면 차이가 14m, 4층 건물 높이까지 커졌습니다.

해수면이 올라가면서 프랑스 브르타뉴에서는 15명이 고립됐고 지롱드에서는 어부 1명이 바닷물에 휩쓸려 숨지기도 했습니다.

내일까지 캐나다와 호주, 남아메리카 최남단 지역에도 강력한 조수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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