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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고 속이고…보이스피싱 조직 등친 사기범

<앵커>

보이스 피싱 범죄단이 기승을 부리다 보니, 이들을 노린 범죄까지 등장했습니다. 보이스 피싱으로 인출한 돈을 가져가려는 조직원을 때리고 돈을 뺏은 남성들이 붙잡힌 건데요. 그런데 또 이들을 속인 사기범도 있었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은행을 나서는 이 남성, 보이스 피싱으로 빼돌린 돈을 찾아가는 인출책입니다.

그 사이 바깥에선 주먹다짐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이 인출책과 짜고 바깥에서 기다리고 있던 23살 김 모 씨 등 2명이 돈을 받아가려는 보이스피싱 조직원에게 주먹을 휘두른 겁니다.

김 씨 등이 문신까지 보여주며 위협하자, 보이스피싱 조직원은 제대로 반항도 못 하고 달아났고, 이들은 범죄 수익금 2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김 모 씨/피의자 : 어차피 중국 사람들이 사기를 쳐서 가지는 것인데, 우리가 가로채면 중국으로 돈이 넘어가는 것보다 더 나을 것이라고 생각해 가지고….]

그런데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들도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가로챈 돈 가운데 1천500만 원을 들여 고급 대포차 두 대를 구매했는데, 일주일 만에 대포차 판매자가 차량을 다시 훔쳐갔단 겁니다.

[차가 없어져서 저희도 지금 찾고 있습니다. 쉽게 번돈은 쉽게 나가는 것 같습니다.]

[정찬길 경위/서울 강남경찰서 지능팀 : 대포차 업자들이 GPS를 달아서 차량을 가져갔다고 주장을 하고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추적을 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포함해, 보이스피싱 조직을 속여 범죄 수익금을 가로챈 15명을 검거했습니다.

이들이 중간에서 가로챈 범죄 수익금은 모두 1억 1천500만 원에 달한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이홍명, 화면제공 : 서울 강남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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