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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 장군 묘'까지 탈 뻔…전국 곳곳에 산불

<앵커>

오늘(22일) 황사로 뿌연 가운데 전국 대부분 지역에 건조주의보도 내려졌는데요, 전국 곳곳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산불로 하루종일 산불과의 전쟁이었습니다. 소방 헬기가 모자랄 정도였습니다.

안현모 기자입니다.

<기자>

흙과 나무, 묘지까지 마치 폭격을 당한 듯 산이 온통 검은 빛깔로 변했습니다.

헬기만 8대가 동원돼 하늘과 땅에서 쉬지 않고 물을 뿌리는데도 꺼져가는 불을 바람이 자꾸만 살려냅니다.

오늘 낮 12시 40분쯤 경기도 고양시의 한 야산에서 불이나 3.3㏊ 가량을 태웠습니다.

현재 산 전체가 연기와 재로 뒤덮인 가운데 불길이 아직도 능선을 따라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곳곳에 불씨가 남아 있어 발을 디디기도 조심스러운 상황입니다.

다행히 인근 최영장군 묘는 돌담으로 둘러쳐 있어서 피해가 거의 없었지만, 초속 5m가 넘는 강풍으로 진화에 애를 먹었습니다.

[최창용/경기도 고양시 : 모닥불 같은걸 피우나 했는데 차세우고 와서 보니까 이미 불이 번지기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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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시각 포천시 일동면 야산에서도 불이 났습니다.

산림청과 소방본부, 인근 지자체 모두 헬기 지원 여력이 없어 포천시는 결국 지역 군부대에 헬기를 요청했습니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관계자 : 산불 진화용 헬기가 한 대 있고, 구조 헬기가 한 대 있는데 지금 산불이 건조 주의보 특보가 내려서 하루에 최소한 15~20건씩 나요. (경기) 북부쪽만.]

오늘 하루 경기 북부지역에서만 여덟 군데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했고, 강원도 화천과 경남 산청, 거제, 충북 괴산, 전남 담양 등에서도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김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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