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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 심해 집에만 있었는데…집 안 공기도 '위험'

<앵커>

오늘(22일)처럼 미세먼지까지 많은날, 밖에 나가지만 않으면 괜찮은 걸까요? 저희가 측정해 봤더니 집안이라고 안심할 수는 없었습니다.

조기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8일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84㎍/㎥, 안전 권고 기준치 25㎍/㎥의 세 배를 넘었습니다.

같은 날 서울 여의도의 한 가정집 안에서 사람이 없을 때 초미세먼지 농도를 재봤습니다.

17㎍/㎥로 기준치를 밑돌았습니다.

그런데 집안에 사람들이 들어오자 초미세먼지 농도가 조금씩 오르더니, 기준치의 두 배 가까운 43㎍/㎥가 됐습니다.

바깥에서 사람들이 묻혀온 초미세먼지 때문입니다.

초미세먼지는 집안 곳곳에도 쌓여 있는데 머리카락 굵기의 1/30 밖에 안돼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겉으로 깨끗해 보이는 탁자 위를 10배 크기로 확대해보니 미세 먼지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최숙희/서울 여의도 : 이게 진짜 먼지예요? 하나도 안 보였는데 먼지가 왜 이렇게 많은 거야? 닦는다고 닦았는데도 그러네….]

이번엔 창틀과 가전제품 주변, 주방에서 각각 먼지를 채취해 전자현미경으로 250배 확대해 들여다 봤습니다.

바깥과 직접 맞닿아 있는 창틀의 경우 먼지 입자가 작고 시커멓습니다.

[김재규/공기청정기 제조사 연구원 : 창틀은 미세먼지가 많이 묻어 있어서 (입자가) 비교적 작은 편입니다.]

주방에선 조리과정에서 음식물이 불에 타면서 각종 유해물질이 발생해 쌓이는데 상대적으로 입자가 큰 편입니다.

[이경환/공기청정기 제조사 연구원 : 실내에서 미세먼지가 발생 할 수 있는 요리나 청소를 한 뒤에는 충분히 환기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집안의 초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선 무엇보다 외출하고 집에 들어서기 전에 옷을 충분히 털어주는 게 중요합니다.

공기청정기를 사용할 경우엔 장시간 한 곳에 놔두는 것보다 시간대별로 장소를 옮기는 게 좋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신동환,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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