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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석으로 돌진해 난동… 9·11 테러 악몽에 '아찔'

<앵커>

미국 수도 워싱턴 DC 근처의 공항을 이륙한 여객기에서 한 승객이 조종석으로 돌진해 난동을 부렸습니다.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는데 9·11 테러를 떠올리게 하는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워싱턴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사건은 미 동부시간 월요일 밤 워싱턴 DC 교외 덜레스 공항을 이륙한 유나이티드 여객기 안에서 일어났습니다.

뒤쪽 좌석에 있던 남성 1명이 갑자기 조종석으로 뛰어가며 난동을 부렸습니다.

순간 승객들은 겁에 질렸지만, 곧 이 남성을 제압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조종석을 향해 돌진했고 승객들에 의해 제압 당했습니다.]

이 남성은 '지하드' 즉, 성전이라고 외쳤다고 일부 승객은 전했습니다.

제압당한 뒤에는 울면서 미안하다고 말하는 등 횡설수설하기도 했습니다.

총이나 흉기는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승객과 승무원 39명을 태우고 콜로라도 주 덴버로 향하던 보잉 737 여객기는 이륙 25분 만에 덜레스로 회항했습니다.

사법 당국은 이 남성을 병원으로 옮겨 정신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테러 연관성이 드러나진 않았지만, 승객들은 9·11 테러를 떠올리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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