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여야 대표와 만나 경제살리기가 시급하다는데 뜻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경제를 어떻게 살려야 할지 그 해결 방법에 대해선 입장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경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의 청와대 회동은 1시간 50분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외교적인 성과나 과실도 국회에서 잘 협조를 해주셔야 완결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재인 대표는 먼저,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를 소득주도의 성장으로 전환해야 하며 법인세를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문재인/새정치연합 대표 : 정부의 경제 정책은 국민의 삶을 해결하는 데 실패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소득주도의 성장이 옳은 방향이지만, 기업의 활동이 위축될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대기업의 비과세 감면을 줄였으며 역대 어느 정부보다 경제 민주화 법안을 많이 입법했다고 대답했습니다.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문재인 대표는 두자릿수 인상을,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대표는 최저임금위원회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올해도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서는 뜻을 같이하지만, 이것은 최저임금 위원회에 맡길 일이지 우리가 이 자리에서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박 대통령은 또 올해 안에 남북정상회담을 해야 한다는 문재인 대표의 제안에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는 누구하고도 대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고 답했습니다.
어제(17일) 회동에서는 또 공무원연금 개혁의 필요성과 보건 의료 부문을 제외한 서비스산업발전 기본법의 처리에도 공감대를 이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