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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중 한눈팔다가…무단횡단 행인 2명 사망

<앵커>

한밤중에 무단 횡단을 하던 행인 2명이 승합차에 치여서 한꺼번에 숨졌습니다. 승합차 운전자도 차 안에 떨어진 물건을 줍다가 이들을 미처 보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차량 한 대가 행인 2명을 잇달아 들이받고 멈춰 섭니다.

차량 운전자가 황급하게 뛰어나와 길에 쓰러진 피해자를 살피고 경찰에 신고합니다.

사고는 어젯밤(14일) 11시 반쯤 인천 서구의 왕복 6차선 도로에서 일어났습니다.

45살 하 모 씨 등 2명이 이 길을 무단횡단하다가 32살 김 모 씨가 몰던 승합차에 치인 겁니다.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이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두 명 모두 숨졌습니다.

하 씨 등은 횡단보도 신호등이 붉은색인데도 이를 무시하고 길을 건너다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운전자 김 씨도 하필 운전하면서 한 눈을 팔다 길을 건너던 하 씨 등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천 서부경찰서 조사관 : 차 내부에서 물건이 떨어져서 그걸 보느라 잠깐 한눈파는 사이에 사고가 났다고 (운전자가) 진술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한눈을 팔다 사고를 낸 운전자가 형사 책임을 피할 수 없지만, 무단횡단을 한 보행자에게도 책임이 적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한문철/변호사 : 빨간 불에 무단횡단한 보행자의 과실이 크다고 하겠습니다. 보행자 과실을 60, 운전자 과실을 40으로 합니다.]

운전자 김 씨는 사고 당시 술을 마시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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