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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하우스 기술 발전…'봄 과일'된 수박·참외

<앵커>

수박이나 참외는 보통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하는 늦봄이나 여름이 돼야 맛볼 수 있었죠. 그런데 요즘에는 아직 추위가 가시지 않은 이른 봄인데도 수박과 참외가 시장에 나오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여름 과일이 아니라 봄 과일로 바뀐 셈입니다.

조기호 기자입니다.

<기자>

넓은 들판에 수박을 재배하는 비닐하우스가 빼곡합니다.

비닐하우스 안에선 농부들이 수박을 따느라 분주합니다.

[주명순/수박 재배 농장주 : (비닐하우스 한 동에서 보통 수박이 얼마 정도 나오죠?) 한 400개에서 450개 정도… 어떤 하우스에선 450개 넘는 곳도 있고요.]
 
예전에 수박은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해도 일러야 4월 말쯤 수확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엔 꽃샘추위가 가시지 않은 3월 초부터 수박이 시장에 나오고 있습니다.

갈수록 발전하는 비닐하우스 재배 기술 덕분입니다.

수박을 덮는 비닐 위에 두꺼운 이불을 더 씌우고 비닐하우스는 두 겹으로 만들어 한겨울에도 기온을 섭씨 40~45도로 유지하는 겁니다.

연료를 때서 비닐하우스 안 온도를 높이려면 비용이 많이 들지만 이런 방식을 이용하면 연료비가 들지 않아 채산성을 맞출 수 있습니다.

당도를 재봤더니 11~12브릭스로 여름 수박과 차이가 없습니다.

수박뿐만 아니라 참외도 비슷한 방식으로 재배돼 벌써 대형마트에서 팔리고 있습니다.

[정미호/서울 용산구 : 지금 날씨가 추운데 더울 때 먹는 과일이 나왔다는 게 신기하고 새로운 거 같아요.]

출하 계절을 앞당긴 수박과 참외는 인기도 높습니다.

참외의 경우 지난해 3월에서 4월 사이 대형마트 매출이 제철인 6~7월 사이 매출보다 50% 이상 높았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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