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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기로 위성 발사…저고도에서 북한 감시

<앵커>

지난 2013년 1월 우리 손으로 만든 최초의 우주발사체 나로호의 발사 순간 모습입니다. 3단으로 구성된 로켓이 우주 공간으로 날아가서 인공위성을 궤도에 진입시켰습니다. 높은 궤도까지 쏘아 올릴 순 있지만, 돈이 많이 들고 기술도 복잡합니다. 그래서 우리 공군은 F-15K 전투기를 1단 로켓으로 삼아서 하늘에서 발사체를 쏘아 올리는 기술 개발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공군이 주목하고 있는 미군의 전투기를 이용한 위성 발사 프로젝트 동영상입니다.

소형 위성 발사체를 장착한 F-15 전투기가 활주로를 박차고 하늘로 솟아오릅니다.

음속에 가까운 속도로 고도 10km 상공을 통과한 뒤 발사체를 분리합니다.

발사체는 1단 로켓을 점화해 우주 공간으로 날아가고, 이어 2단 로켓을 점화합니다.

그리고 목표한 궤도에 다다르면 위성이 발사체에서 분리돼 궤도에 진입합니다.

우리 공군도 2030년대에는 F-15K 전투기로 위성을 발사하는 게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공현철/한국항공우주연구원 미래항공우주기술팀장 : 공군에 전투기가 있고 우리나라 차원에서 소형위성들을 설계·제작·운용·수출까지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결합하면 충분히 공중발사가 가능합니다.]

여러 전투기 가운데 F-15K를 선택한 것은 운반할 수 있는 발사체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입니다.

다만, 전투기에 장착할 수 있는 발사체는 소형인 데다 추력이 약해 위성을 고도 100에서 300km 사이의 저궤도에 올려놓을 수밖에 없습니다.

저고도 위성은 지구를 한 바퀴 돌 때 한반도를 관측할 수 있는 시간이 2~3분에 불과한데, 이런 단점은 소형위성 여러 대를 띄워 상쇄할 계획입니다.

저고도 위성이 찍은 사진은 중고고도 위성보다 훨씬 정밀하기 때문에 이때가 되면 북한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더 많이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CG : 서승현) 


▶ [취재파일] F-15 전투기로 위성 발사…우리 軍도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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