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암흑기 밝혔던 한인신문…임시정부 설립에 도움

<앵커>

일제 강점기, 미국 하와이 지역에서 발행된 한인 신문이 최근 발굴됐습니다. 신문을 통해 독립운동 소식을 접한 미주 한인들이 자금을 모으면서 임시정부 설립의 밑거름이 됐습니다.

보도에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일제강점기 미국 하와이에서 발행된 한인 신문 국민보입니다.

1919년 4월 2일 발행본에는 대한국민 공화정부 조직에 대한 기사가 실려 있습니다.

대통령 손병희, 부통령 박영효, 국무총리 이승만으로 정부를 구성하는 내용입니다.

4월 12일 자엔 이승만을 국무총리격인 총리대신, 안창호를 내무대신으로 한다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3.1 운동 직후 치열하게 진행됐던 상해 임시정부 조직에 대한 논의가 국민보를 통해 미주 한인들에게 전달된 겁니다.

3.1 운동 소식과 함께 임시 정부 수립 소식을 듣게 된 미주 한인들은 돈을 모으기 시작했고, 국민보는 이 소식을 자세히 보도했습니다.

[김도형/독립기념관 책임연구위원 : (당시) 미주 지역에는 약 1만 명 한인들이 거주하였는데 그 가운데 7천여 명이 하와이에 거주했습니다. 하와이에서 모금된 독립운동 자금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등에 제공돼 독립운동에 기여했습니다.]  

국가보훈처는 UCLA에 보관된 1918년부터 1922년 사이의 '국민보'를 최근 발굴해 공개했습니다.

[윤종문/국가보훈처 연구원 : 3.1 운동이 하와이 한인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과정을 보다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아주 귀중한 자료라고 할 수 있죠.]    

이번에 발굴된 국민보에는 구체적인 국내외 독립운동 소식을 담고 있어서 독립운동사 연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대철, 영상편집 : 이승열, CG : 류경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