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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만 명 넴초프 추모 행진…"배후 철저히 밝혀야"

<앵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피살된 야권 지도자 넴초프를 추모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미국과 영국을 비롯해서 세계 각지에서도 추모 집회가 열렸는데, 배후를 철저히 조사하라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모스크바 키타이고로드 광장을 출발한 추모 인파가 왕복 6차선 도로를 메웠습니다.

넴초프가 총격당한 크렘린 궁 앞 다리에는 추모의 꽃다발과 사진이 가득 쌓였습니다.

[부끄러운 줄 알아라! 부끄러운 줄 알아라!]  

추모 인파는 7만 명을 넘어섰고, 러시아의 야권은 암살의 배후로 푸틴 정부를 지목하고 있습니다.

[미하일 카시야노프/전 러시아 총리 : 넴초프는 범죄를 밖으로 드러내고 이야기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이 바로 (푸틴 정부가) 넴초프를 적대시하고 그를 살해하려 했던 이유입니다.]

러시아의 주요 도시는 물론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세계 각지에서도 추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놓고 러시아와 대립하고 있는 미국과 독일 등은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존 케리/미국 국무장관 : 누가 총격을 가했는지 뿐만 아니라 이번 사건에 배후가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해야 합니다.)]   

러시아 경찰은 범인 검거를 위해 5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습니다.

결정적인 증인으로 총격 당시 넴초프와 함께 있었던 24살 우크라이나 출신 모델에 대해서도 조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내일(3일) 열리는 장례식이 푸틴 대통령을 겨냥한 반정부 시위로 이어질 것에 대비해 대규모 병력을 현장에 배치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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