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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짓하거나 불참하거나…맥 빠진 대정부 질문

<앵커>

2월 임시국회 대정부질문이 오늘(27일) 끝났습니다. 이완구 국무총리의 데뷔무대이기도 했는데요, 대정부 질문장은 텅텅 비었습니다. 이대로는 안된다며 국회가 문제점을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국무총리 취임 이후 처음으로 대정부질문 답변에 나선 이완구 국무총리를 야당 의원들이 거세게 몰아붙입니다.

[김태년/새정치연합 의원 : 우리 국민들은 증세했다고 느끼고 있어요. 실제로 자기 지갑에서 세금으로 돈이 더 나갔는데 어떻게 증세하지 않았다고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까.]

[이완구/국무총리 : 증세 문제는 국회에서 합의를 해주시면 정부가 그거를 존중하고 검토를 하겠습니다.]  

질문하는 의원과 답변하는 국무위원들은 나름 열심이지만, 의석은 텅 비어 있습니다.

지역구 행사나 개인 일정을 핑계로 의원 대다수가 불참했습니다.

[이우현/새누리당 의원 : (의원들이) 많이 안 계시면 의욕이 떨어질 수 있고요. 금요일 오후 같은 때에는 (의원들이) 지역에 많이 내려가니까 피했으면 합니다.]  

참석했다고 해도 자체 회의를 열거나 끼리끼리 얘기를 나누고, 혼자서 책을 읽거나 스마트폰 삼매경에 빠진 의원들이 많습니다.

[문찬웅/국회 방청객 : 깜짝 놀랐어요 실은. 방청하면서 의원님들 책임이 부여되는 자리인데도 불구하고, 너무 관심이 없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광재/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 : (대정부질문 일정을) 특정일자로 못 박아 놓으면 출석률이 높아질 것 같고요. 의제를 줄이는 등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여러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국회는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법안 논의 시간이 부족한 임시국회 때는 매주 수요일 오후 4시간 동안만 대정부질문을 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주용진,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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