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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시대에…얼굴 가리고 비방 전단살포, 왜?

<앵커>

최근 서울을 비롯해 대구와 부산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하는 전단이 뿌려졌습니다. 요즘 같은 SNS 시대에 7~80년대나 있었던 전단 살포가 잇따르고 있는데 그 이유가 뭘까요.

정윤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신촌 거리에 전단이 여기저기 뿌려져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 2주년이 되는 그제(25일), 누군가 건물에 올라가 전단을 뿌린 겁니다.

[유상화/목격자 : 이 옥상에서 한 11시 반쯤인가 삐라 뿌리듯이 막 떨어져가지고. 저쪽에 그 야채 파는 할머니 앞으로 다 쏟아진 거예요.]  

전단을 뿌린 사람들이 근처 CCTV에 포착됐습니다.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모두 가린 이들은 전단을 뿌리고는 순식간에 모습을 감췄습니다.

그들을 촬영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국정원이 지난 대선에 개입했다며 박 대통령의 책임을 묻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서울은 물론 대구와 부산에서도 박 대통령을 풍자하는 전단이 뿌려졌습니다.

대통령을 비판하는 내용이어서 경찰은 바짝 긴장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살포한 사람들이 잡혀도 경범죄나 건물 침입죄 같은 가벼운 처벌만 가능합니다.

[현택수/한국사회문제연구원장 : 인터넷과 SNS 시대에서 이런 비방이나 비판 문화에 식상한 사람들에게는 좀 더 호기심과 색다른 사건 현상으로 보여질 수 있습니다.]  

복면을 하고 신원을 감추는 것은 당당하지 못하다는 비판이 있는 반면, 정권에 대한 비판이 제대로 안 되는 현실을 보여주기 위한 복고풍 시위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오영춘, 영상편집 : 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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