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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라인 - 배재학의 0시 인터뷰] 영국 무대에 우뚝 선 뮤지컬 배우, 홍광호

<앵커>

지난해 한국인 최초로 뮤지컬의 본고장인 영국 웨스트엔드에 진출했습니다. 그리고 데뷔 1년도 채 되기 전에 뮤지컬 부문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뮤지컬 배우로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뮤지컬 배우 홍광호 씨 자리에 함께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렇게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홍광호/뮤지컬 배우 : 영광입니다.]

그리고 또 축하드립니다. 시상식이 지난주에 있었죠. 영국에서 남우조연상을 받게 되었는데 소감부터 말씀해 주시죠.

[너무나 영광이고요. 믿기지가 않고요. 너무나 상투적인 대답일 수 있겠지만 제가 원래 상이 모든 것을 말해줄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거든요. 그렇지만 이렇게 이런 상을 받을 수 있어서 기분이 좋더라고요.]

그 수상한 상이 ‘왓츠 온 스테이지 어워드’인데 국내 팬들이 생소할 수도 있으니까, 어떤 상인지 간단히 설명 좀 해주시죠.

[‘왓츠 온 스테이지 어워드’라는 시상식은 그해 공연되는 작품을 대상으로 수상작과 수상자를 가려서 관객들이 100% 투표로 이뤄지는 시상식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말 이번에 시상을 받게 된 작품이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죠. ‘미스 사이공’에서 또 이번에 25주년 기념 공연이고, 거기서 주연인데, 베트남 장교 ‘투이’ 역, 캐스팅 어떻게 되었나요.

[카메론 매킨토시라는 제작자, 세계 4대 뮤지컬이라고 불리는 '미스 사이공', '캣츠', '레 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이라는 작품들 제작을 하신 분인데요. 그분이 전 세계 뮤지컬 배우들을 대상으로 오디션을 했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모르고 있었었어요. 사실. 그랬다가 투이 역할만 못 뽑게 되어가지고 저한테 나중에 연락이 왔었어요. 오디션에 응해보겠냐 해서 갑작스럽게 응하게 되어서 운 좋게 합격해서 그렇게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진출한 지 한 1년 정도 되었는데 이전에도 해외에서 생활한 적은 있었어요?

[없었습니다.]

그럼 1년 정도 왔다 갔다 하면서 공연 스케쥴도 굉장히 빡빡하던데 어떤 점이 가장 힘들어요?

[사실은 외로움이 가장 힘들지 않았었나, 이런 생각이 들고요. 실제로 외로웠습니다. 한국이 그리웠고요.]

굉장히 동안이신 것 같은데 2002년에 데뷔를 했어요. ‘명성황후’, ‘노트르담 드 파리’, ‘닥터 지바고’ 등 정말 많은 작품들을 하셨는데 혹시 가장 애정이 가는 작품이 있습니까. 기억에 남고.  

[기억에 남는 작품을 말씀드리자면 '미스 사이공', 지금 하고 있는 작품. 2006년에 한국 초연을 했었어요. 그때 제가 맡고 있는 투이 역할의 커버, 주연 배우가 다치거나 부재중일 때 부득이하게 공연을 못 하게 되면 올라가서 공연하는 그런 역할이었고, 또 크리스라는 역할, 남자 주인공, 또 다른 쪽의 남자 주인공 역할을 커버하면서 앙상블, 앙상블이 뭐냐면 작은 역할들 여러 가지를 하는 대단하신 분들입니다. 그 역할을 제가 했었고요. 그런 중책을 맡겼던, 처음으로 저에게 맡겨주었던 분들이 지금 같이 작품을 하고 있는, 런던에서 작품을 하고 있는 그 크리에이티브팀 분들이세요. 그래서 또 의미가 깊은 것 같고 그로 인해 또 지금의 제가 이 자리에 또 있을 수 있는 것 같고요. 굉장히 뜻 깊은 작품입니다. '미스 사이공'이.]         

그럼 그렇게 커버로 하고 2006년, 10년도 안 되어서 뮤지컬 본고장에서, 영국에서 '투이' 캐스팅 되었다고 했을 때 감회가 어땠어요?

[사실은 제 계획에 없던, 제가 꿈도 꾸지 못하던 일이었기 때문에 어떤 대학 합격했을 때의 그런 기쁨, 이런 것보다는…. 실감이 안 나고, 하늘에 감사하고 그랬습니다.]

홍광호 씨를 보는 사람들이 되게 많을 거예요. 뮤지컬을 희망하는 친구들도 많고. 그런 친구들한테 한 마디, 또 나는 어떤 배우가 되겠다, 끝으로 정리 좀 해주시죠.

[많은 도전을 하셨으면 좋겠고요. 젊은 뮤지컬 배우를 희망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저는 앙상블 출신의 배우입니다. 어디 다른 곳에서 다른 출신 배우가 아니기 때문에. 그래도 제가 여러분에게 힘을 드릴 수 있으면 좋겠는 바람이고요. 앞으로 여러분들께, 관객 여러분들께 삶에 조금이나마 위로를 드리고 좋은,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되었으면 좋겠는 바람입니다.]
 
지금 말씀하신 것 꼭 지키시고, 정말 많은 분들한테 사랑받는 뮤지컬 배우로 계속 남아주시길 저도 바라겠습니다. 늦은 시간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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