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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벌집에 세 들어 살던 하늘다람쥐 '내 집 마련'

<앵커>

이름처럼 날아다니는 하늘다람쥐는 천연기념물이고 또 멸종위기종이죠. 3년 전에 나무가 아닌 말벌집을 둥지로 삼아서 화제가 됐다가 종적을 감췄었는데 새로운 둥지에 살고있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윤영현 기자입니다.

<기자>

자그마한 몸집에 유난히 크고 초롱초롱한 눈망울,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 2급인 하늘다람쥐입니다.

날개를 이용해 행글라이더처럼 날면서 나무 사이를 쏜살같이 이동합니다.

충북 월악산 자락에서 하늘다람쥐 2마리가 영상에 포착됐습니다.

3년 전, 말벌집을 둥지로 삼아 화제가 된 하늘다람쥐와 새끼로 추정됩니다.

말벌집에 살던 하늘다람쥐는 재작년 5월, 벌집이 비바람에 떨어지자 종적을 감춰버렸습니다.

지난해 8월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떨어진 말벌 집 근처에 인공 둥지 30개를 설치한 뒤 하늘다람쥐가 돌아오는지 관찰해왔습니다.

[이진철/국립공원관리공단 자원보전과장 : 우리나라 중북부 지역에 주로 서식하고요. 서식지 환경이 까다롭고 야행성으로 일반인의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새로 설치한 인공 둥지 3곳에서 하늘다람쥐의 흔적이 발견됐는데, 올빼미 같은 천적을 피해 둥지를 바꿔가며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인공 둥지에 카메라를 설치해 놓고 천연기념물인 하늘다람쥐의 생태 습성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국립공원관리공단,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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