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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끝없는 영토 확장…리비아 중부까지 점령

<앵커>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IS는 기존의 테러단체들과 다른 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한 국가와 맞먹을 정도의 거대한 영토를 갖고 있다는 겁니다. 본거지인 시리아의 라카, 그리고 이라크 모술, 팔루자를 3대 축으로 5만5천 제곱킬로미터, 그러니까 남한의 절반보다 조금 더 넓은 면적을 점령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여기서 영역을 더욱 확장하고 있는데, 유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IS는 최근 아프리카 리비아의 중부 도시 시르테를 점령했습니다.

학교는 물론, 경찰서를 비롯한 정부시설까지 모두 장악했습니다.

IS가 동부 데르나에 이어 시르테를 점령하면서 직선거리로 불과 375킬로미터 떨어진 수도 트리폴리까지 넘보게 됐습니다.

리비아가 자칫 IS의 첫 외부 점령지가 될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리비아는 지중해를 건너편으로 이탈리아와 바로 맞닿아 있어 이젠 유럽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리비아 점령 IS 무장대원 : 우리는 알라의 허락과 예언자 무함마드의 약속에 따라 로마를 정복할 것이다.]  

알카에다의 하부조직이었던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가 이슬람 국가 IS로 개명해 독립 국가를 선포한 지는 채 1년도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IS가 이렇게 급성장한 데에는 점령지역을 중심으로, 유전 같은 국가 기반시설을 장악해 탄탄한 자금력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금력을 바탕으로 점령지 내 주민들을 통치하고, 5만 명이 넘는 군사 조직과 행정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IS는 초기, 이슬람 시아파를 상대로 무장 활동을 시작했지만, 이젠 중세 십자군까지 거론하며, 가톨릭과의 성전 구도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오바마/미국 대통령 : 유대교·기독교·이슬람교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는 한배를 탔습니다. 이슬람을 대표한다는 IS를 그대로 둬서는 안 된다는 책임이 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60여 개국 대표들도 IS에 대해서는 종교와 국가를 초월한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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