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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가 된 바다…신비의 바닷길 활짝 열렸다

<앵커>

연휴가 길다 보니 설을 쇠고 나들이 나선 분들이 많습니다. 서해 무창포에서는 앞바다가 활짝 열리는 신비로운 현상이 일어나서 연휴 나들이객들을 즐겁게 했습니다.

보도에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푸른 바다가 양쪽으로 갈라지면서 물속에 감춰졌던 바닷길이 속살을 드러냈습니다.

신비로운 자연현상으로 해변에서 1.5km나 떨어진 섬까지 아름다운 길이 생겼습니다.

바닷길을 걷다 보면 조개와 같은 해산물을 잡는 재미도 맛볼 수 있습니다.

[이정희/대전 중구 : 처음 와서 이렇게 큰 주꾸미를 하나 잡았는데 아들하고, 너무 기분 좋아요.]    

설 연휴를 맞아 이곳을 찾은 나들이객들은 색다른 추억을 쌓았습니다.

[오은희/경남 양산 : 새해부터 아이들하고 같이 바닷가에 나와서 바닷길 열리는 것도 보고 체험할 수 있어서 올한 해는 모든 일이 잘 이루어질 것 같아요.]  

바닷길은 오전에 두 시간가량 활짝 열렸다가 다시 물속으로 사라졌습니다.

바닷길은 해수면이 낮아지는 음력 보름과 그믐 때 나타나는데, 오늘(20일)처럼 폭이 50m 이상 널찍하게 열리는 건 1년에 한두 차례에 불과합니다.

[박지혜/국립해양조사원 주무관 : 보름 그리고 그믐 때를 대조기라고 하는데요. 이때는 물이 많이 들어오고, 또 빠지는 시기입니다.]  

그제부터 시작된 신비로운 바닷길은 서해와 남해 11곳에서 오는 23일까지 계속됩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김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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