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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연락 끊긴 일가족 5명 숨져…빚 시달렸다

<앵커>

설에 고향에 내려가지 않고 연락도 끊겼던 일가족 5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일단, 30대의 젊은 가장이 빚에 시달려 온 점에 주목하고 있지만 그것만으로 과연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까? 석연치 않은 점이 많습니다.

KNN 이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20일) 새벽 4시쯤 거제 둔덕면의 한 산길에 주차된 SUV 차량에서 남편 39살 A 씨와 아내 B 씨, 9살 난 딸과 6살 난 쌍둥이 아들 등 일가족 5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남편 A 씨가 미리 가지고 있던 흉기로 아내와 아이들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차량 내부에서는 소주병과 맥주캔, 수면제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남편 A 씨가 1억 원이 넘는 은행빚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숨진 일가족 5명은 A 씨의 동생이 형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경찰에 신고하면서 발견됐습니다.

[담당 경찰 : 부산이 본가인데, 설날인데도 안 오고 하니까. 남자 분 동생이 찾아와 봤어요. 와서도 못 찾으니까 경찰에 신고를 한 것이죠.]

거제의 한 조선소에서 근무하던 A 씨는 아내와 맞벌이를 하며 원룸에서 아이 셋을 키운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A 씨 등 일가족 5명의 시신을 부검하기로 하고,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준 KNN, 화면제공 : 거제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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