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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팍한 삶 달래는 푸근한 고향…모처럼 '북적'

<앵커>

명절 스트레스라는 말이 있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설은 설이지요? 할아버지, 할머니, 어머니, 아버지, 형님, 동생, 그리웠던 가족의 얼굴만 쳐다봐도 웃음이 절로 날 겁니다.  

노동규 기자가 설 연휴 첫날의 정겨운 풍경들을 화면에 담아 왔습니다.

<기자>

이른 아침부터 나선 고향 가는 길.

계속된 정체에 쌓인 피로와 짜증도 고향 집에 도착한 순간, 씻은 듯 풀립니다.

[김재만/경기 화성시 : 새벽 3시에 출발해서 11시에 도착했는데 몸은 힘들어도 고향 간다는 생각에 괜찮습니다.]

아이들은 세뱃돈 받을 생각에 벌써 들떠 있습니다.

[김오솔/전남 무안군 삼향읍 : 할아버지 댁에서 용돈도 받고, 바다도 보고, 맛있는 것도 먹으니까 좋아요.]

설 분위기 내기엔 함께 만드는 명절 음식만 한 게 없습니다.

주방에 둘러앉은 가족들은 고소한 부침 냄새 속에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무조건 많이, 어머니 마음입니다.

[정환순/경기 김포시 통진읍 : 갈 때 조금씩 싸주려고요. 남편은 그냥 조금 하라, 뭐든지 조금 하라 그러는데. 식구는 여럿인데 애들도 먹고 가져가고 그래야지요.]

어르신들은 손자들 재롱에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너희 고조할아버지야.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조선 시대 할아버지.) 조선 시대 할아버지야?]

[조세연 : 좋지요. 애들 오길 기다렸고. 손자들 오면 조금 소란스럽긴 한데, 재미있고 좋잖아요. 때 되면 가족이 모여야 하니까.]

팍팍한 삶 속에서도 고향의 품은 역시 포근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정의석 KBC,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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