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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넘어 산…박태환, 리우 출전 '3개월'에 달렸다

<앵커>

도핑 파문에 휩싸인 박태환 선수가 청문회 준비에서 가장 염두에 두는 점은 내년 리우 올림픽 출전입니다. 리우에 나서기 위해서는 징계 감면뿐만 아니라 징계 시점을 어떻게 적용받느냐도 중요한 변수가 됩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박태환은 지난해 9월 3일에 국제수영연맹 불시 검사에서 혈액을 제출했고, 10월 30일에 A 샘플 양성 반응 사실을 통보받았습니다.

이때 박태환 측은 바로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B 샘플 검사를 요청한 뒤, 선수 생활을 이어갔는데 결과는 똑같았습니다.

이후 국제연맹은 12월 8일에 재통보와 함께 임시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습니다.

이처럼 두 차례 검사가 이어지면서 징계 시점이 모호해졌습니다.

국제연맹 규정에 따르면 바로 사실을 인정하면 징계는 샘플 채취일부터, 그러니까 박태환은 9월 3일부터 시작됩니다.

그런데 2차 검사까지 한 경우에는 규정이 명확하지 않습니다.

대한체육회와 도핑 관계자들은 이 경우 임시 자격 정지 처분이 내려진 시점, 즉 12월 8일부터일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두 가지 경우 징계 시점이 3개월 차이인데, 1년 6개월 앞으로 다가온 리우 올림픽 출전이 절박한 박태환으로서는 매우 중요한 대목입니다.

통상 2년인 징계를 1년 6개월로 감면받는다 하더라도, 징계 시점이 지난해 9월부터면 리우 출전이 가능하지만, 12월부터라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박태환은 청문회에서 징계 기간도 줄여야 하고 징계 시점도 앞당겨야 하는 난제를 안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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