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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 한 명 통제 못해…부대 난입해 '난동'

<앵커>

최근 외제차를 탄 민간인이 해병대 부대안을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고 들어간 일이 있었죠. 그런데 지난해 한 공군부대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 CCTV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CJB 황상호 기자입니다.

<기자>

승용차가 초소에 멈춰 서자 경계 근무 중이던 병사 3명이 다가섭니다.

운전자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병사를 때리고 세워져 있던 간판을 걷어찹니다.

말리는 병사를 뿌리치고 다시 차를 몰더니 차단봉을 들이받고 부대 안으로 돌진합니다.

마을 주민이 전투기 소음이 심하다며 부대에 난입한 겁니다.

부대를 휘젓고 다녀도 초병들은 갈팡질팡 허둥댈 뿐입니다.

바리케이드마다 일렬로 서서 근무해야 하는 수칙도 어겼습니다.

운전자가 밖으로 나가려 하자 뒤늦게 철문으로 막아 세웁니다.

간부들도 우르르 몰려나옵니다.

이 부대는 국토의 중심에 위치해 있지만 영공방위를 하는 부대의 특성상 최전방에 속합니다.

하지만 주민 한 명을 통제하지 못 했습니다.

부대 측은 흥분한 주민을 강제로 제지하기 어려웠다고 밝혔습니다.

[장동하/부대 정훈실장 : 민간인이시고 어떤 이유 때문에 오셨는지 인지를 하고 (있어서) 안내를 해 드리려고 했는데 과하게 흥분을 하셔서…]

마을 주민은 군사 재판에서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를 선고받았고 부대 간부들은 경계 근무에 소홀했던 책임을 지고 징계를 받았습니다.

(영상취재 : 이경훈 C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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